광복 80주년 맞아 무궁화 80주 식재…나라사랑 의미 되새겨
'무궁화 박사' 류달영 애국지사 참배 후 직원 전원 참여, 나무심기
삼천리 품종 무궁화 식재…순국선열 뜻 기리며 식목일 의미 더해
광복 80주년과 80회 식목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며 무궁화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3일, 충혼당 주변 녹지에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무궁화 80주를 식재하며 뜻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나무 심기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상징인 무궁화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현충원 직원들은 무궁화 연구와 보급에 평생을 헌신한 독립유공자 류달영 애국지사(3묘역 110호)의 묘소를 참배했다.
류 지사는 국내 최초로 무궁화연구회를 창립하고 품종 개량을 선도한 '무궁화 박사'로 불리며, 국가 상징 식물의 학술적·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 식재된 무궁화는 '삼천리' 품종으로, 연보라색 꽃이 7~9월까지 개화해 긴 꽃피는 기간 동안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병충해에도 강해 현충원 녹지의 지속적 관리에 적합한 수종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은 매년 식목일을 맞아 묘역과 임야, 쉼터 공간 등에 다양한 꽃나무와 특색 있는 수목을 심어 왔으며, 현재까지 약 100여 종, 23만여 주에 달하는 나무가 현충원 전역에서 자라고 있다.
장정교 대전현충원장은 "무궁화를 심는 이 작은 실천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는 큰 울림이 되길 바란다"며 "현충원이 국민 누구나 쉽게 찾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보훈문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충원은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보훈 명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