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 12일 팡파르
국내 최장 26.6km 벚꽃길 달리는 전국 마라토너 출동
지역 상권 상생, 주민 참여형 운영 '축제다운 축제' 실현
자연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대한민국 대표 봄 마라톤
4월의 대청호반이 전국 마라토너의 심장을 뛰게 하는 벚꽃 레이스 무대로 변신한다.
대전시 동구는 오는 12일, '2025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를 국내 최장 26.6km 벚꽃 도로를 따라 신상동 벚꽃한터와 오동선 일원에서 개최하며, 봄의 절정을 달리는 특별한 하루를 예고했다.
대회는 동구, 충청투데이,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동구체육회와 대전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지역 대표 스포츠 관광 축제로, 대전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대전보건대학교 총동문회 등이 후원에 나섰다.
뜨거운 관심 속에 단 3일 만에 참가 접수를 조기 마감했으며, 하프(21.0975km), 미니(10km), 건강코스(5km) 등 3개 코스에 전국에서 모두 3639명의 마라토너가 참가를 확정했다.
대회는 오전 8시 개회식 이후 8시 30분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며, 연령대·코스별 우수 참가자에게는 시상이 주어진다.
모든 완주자에게는 기념 메달과 함께 지역 특산 먹거리도 제공돼 대청호와 동구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주차장 4곳(신상동 일대)에 더해, 판암역↔신상교차로 간 셔틀버스도 오전 7시부터 운행돼 참가자 편의를 높였으며, 대회 당일 세천삼거리~남대문삼거리 구간은 오전 7시~낮 12시까지 전면 교통 통제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대회 준비에 동참한 주민들과의 상생 운영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 60명이 마을 입구 통제요원으로 참여하며, 대청호 인근 식당과 카페 17곳은 12~13일 이틀간 마라톤 참가자를 대상으로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축제의 경제적 온기도 지역에 되돌리는 구조를 마련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은 단순히 달리는 경기가 아닌, 자연과 사람, 지역이 어우러지는 감성형 스포츠 관광 모델"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동구가 가진 천혜의 경관과 주민 공동체의 따뜻한 저력을 전국에 알리고, 마라토너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잊지 못할 봄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지역축제로 거듭나도록 안전과 편의, 감동이 조화를 이루는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참가비에는 자동 기부금 2000원이 포함돼 있어, 동구의 대표 복지브랜드 '천사의 손길'과 대전시 체육진흥기금에 각 1000원씩 기부된다.
참가자들이 달리는 한 걸음 한 걸음이 기부와 연결되는 따뜻한 의미도 함께 더해져,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