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 1마리 박멸로 성충 수백 마리 차단…예방 효과↑
10월까지 주·야간 전 지역 순환 소독…연무 방식 확대
감염병 예방과 주민 건강 보호, 감염병 선제 대응
모기 등 해충이 활동을 시작하는 봄철, 계룡시가 감염병 사전 예방에 나섰다.
충남 계룡시는 해빙기를 맞아 유충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해충을 차단하는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의 근본적인 차단을 위한 사전 대응책으로, 해빙기에는 유충의 생존력과 저항력이 떨어져 방역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기다. 시는 이 시점을 활용해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낮추고, 여름철 주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계룡시보건소는 방역기동반 2개 조를 운영해, 4월 한 달간 정화조, 하수구 등 유충이 주로 서식하는 곳을 중심으로 유충구제와 함께 연무·연막 소독을 병행한다. 특히 유충 한 마리 구제만으로도 최대 500마리 이상의 성충 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방역은 매우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조치로 평가된다.
시는 해빙기 방역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하절기 방역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공원, 하수구, 쓰레기 매립지, 고인 물 웅덩이 등 주요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주·야간 분무소독과 함께 연무·연막소독을 실시하며, 시 전역을 13개 권역으로 나눠 체계적인 순환 방역을 진행한다.
방역 활동에서는 환경 보호를 고려한 방식도 도입된다. 기존에 널리 쓰이던 연막소독(경유에 살충제를 희석해 연기를 내는 방식)은 최소화하고, 물과 혼합한 살충제 입자를 수증기 형태로 분사하는 연무소독을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는 해충 제거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인체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방식이다.
이금용 보건소장은 "감염병은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핵심이며, 특히 유충 단계에서의 집중 방역은 여름철 해충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시민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방역을 지속 확대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방역소독·유충구제 활동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계룡시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042-840-3522)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계룡=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