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4월 첫째 주

1975년 4월 2일자 1면.
1975년 4월 2일자 1면.

△2일

당시 흔하게 들을 수 있던 존재인 '간첩'이 이날의 1면 머리에 대서특필됐다.

'日本(일본) 왕래 學園(학원)-政界(정계) 침투'가 어깨제목이고 '間諜團(간첩단) 8名(명) 검거'가 주제목이다.

내용은 '中央情報部(중앙정보부)는 지난 2월 하순 北傀勞動黨(북괴노동당) 지령을 받고 日本을 경유 68년 國內(국내)에 침투한 이래 日本과 北傀를 왕래하면서 7년 동안이나 國內에 잠복해 間諜活動(간첩활동)을 해 온 재일교포 金(김) 모씨 등 학원정계침투 間諜團 一黨(일당) 8名을 검거 1日(일) 檢察(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發表(발표)했다. 이들 一黨은 國內에 침투하여 反政府學院(반정부학원)소요를 배후조종선동하는 한편 野黨政治人(야당정치인)을 포섭, 反政府統一(반정부통일)전선을 형성하여 혁명역량을 축적하였다가 南韓內(남한내)의 政治(정치) 經濟(경제) 社會(사회)의 不安(불안)과 泯亂(민란)을 조성한 후 이른바 決定的(결정적) 시기에 그들을 지도 조장 및 선동하여 일제히 봉기 政府(정부)를 전복하라는 지령을 받고 서울 釜山(부산) 등 大都市(대도시)를 中心(중심)으로 활약하다 지난 2月(월) 下旬(하순) 檢擧(검거)되었다'로 요약된다.


△3일

'煉炭(연탄)값 引上(인상) 한 장 35원' 제하의 기사가 3면 머리에 올라있다.

'정부는 석탄값을 4급탄기준 톤당 6천5백원으로 27·4%, 연탄값은 22공탄가정도기준 개당 35원으로 16·7%를 인상키로 했다. 2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정부는 업계가 인건비 수송비 전기료 갱목 등 각종 자재대의 상승으로 석탄값을 60% 인상해줄 것을 요구한데 대해 서민생활의 보호를 위해 인상폭을 최대한으로 억제 석탄은 27·4% 연탄의 경우 16·7%를 각각 인상키로 관계부처간에 합의, 최고가격제에 각각 묶여있는데 지난 1일 오후 국무회의에 보고를 하고 대통령 재가가 나는대로 시행키로 한 것이다. 한편 65년 이래 석탄가 인상률 추이는 다음과 같다. ▲65년 15% ▲67년 30% ▲68년 25% ▲69년 10% ▲70년 10% ▲71년 15% ▲72년 15% ▲74년 51·3%'라는 설명이다.


△6일

주요 기사는 아니지만 이 날의 3면에선 그 당시 어떤 담배가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는가를 알 수 있는 꼭지가 눈에 띈다.

제목이 '市販(시판) 수정담배 品貴(품귀)'이고 본문은 '수정담배가 淸州市內(청주시내)에서 10여일째 계속 품귀상태에 있어 애연가들에 크게 불평을 사고 있다. 이같은 품귀는 관계당국이 제때에 공급을 해주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담배상이 당국의 단속을 피해 다방이나 유흥업소 등에 다량으로 빼돌림으로써 가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략) 그러나 요즘들어서는 그나마 다방이나 홀에서도 수정이 자취를 감췄는가하면 앞으로 淸州市에는 수정이 안나온다는 풍문이 떠돌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후략)'라는 내용이다.

/신홍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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