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통된 서산 웰빙산책로 2km '목장 길 벚꽃' 상춘객 몰려
가톨릭 성지 해미읍성, 불교문화의 정수 개심사, 백제의 미소 등
해 질 녘 서산 보원사지 5층 석탑의 고즈넉한 풍경 일품
충남 서산시 지역이 벚꽃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봄꽃 여행 일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봄날 테마가 있는 여행지로 서산시의 천주교 성지 해미읍성, 개심사, 서산목장 길, 백제의 미소, 보원사지, 간월암, 여미리의 유기방 가옥 수선화 등이 전국적인 인기리에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통한 서산 한우목장 웰빙산책로는 상춘객이 몰리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 길은 목초지위에 2.1㎞ 데크길과 정상에 전망대를 마련하고 11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목장 주변으로 만개한 환한 벚꽃길이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낸다.
(고) 김종필 별장과 작은 호수 주변으로 만개한 꽃 대궐은 몽환적 감흥에 젖게 하는데, 마치 중국의 서역 명사산 월아천 모습과 흡사하다.
서쪽으로 멀리 천수만과 도비산 북쪽으로 서산시 부춘산과 간대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동쪽은 가야산 개심사와 서해안 고속국도 남쪽은 해미읍성으로 이어진다.
서산목장은 1960년대 (고) 김종필 국무총리가 농촌근대화 사업의 하나로 운산면 신창리 일원에 조성한 목장이다.
초기 삼화목장으로 불렸으나 1980년대 신군부에 의해 회수돼 지금은 한우 개량조합 소유의 한우 품질개량을 위한 씨받이소 목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전 이곳은 벚꽃이 개화하면 불후의 명사회자 (고) 송해 선생이 진행하던 모 방송국의 전국노래자랑이 매년 열려 벚꽃 명소로 널리 알려졌었다.
벚꽃을 시작으로 서산시 지역 상춘인파는 계속 이어진다.
찾아가면 마음이 열린다는 개심사 왕벚꽃과 청 벚꽃이 4월 중순이 후 개화하고 함께 개화한 문수사의 멋진 왕벚꽃 길도 열리면서 낭만객을 유혹한다.
인근 운산면 소재지 남쪽 고풍 계곡에 들면 바위 아래 붉은 진달래가 반긴다.
용현계곡에는 아기 버드나무가 드리운 고풍지와 아름다운 불교문화의 정수, 일명 백제의 미소인 국보 84호 서산용현리 마애삼존불상을 찾는 상춘객은 불교의 예술의 매력에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마애삼존불상에서 용현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계곡으로 500m쯤 들어가면 사적 316호로 지정된 서산 보원사지에 이른다.
통일신라시대나 삼국통일 이전 백제시대 건립된 거대한 10만 2886㎡ 면적의 사찰로 추정된다.
아 사찰 터는 신라시대 최치원, 이 쓴 '법장화상전' 에 의해 화엄사·해인사와 더불어 신라 10 산 10 사찰의 하나로 알려 졌는데, 지금은 폐사지(廢寺地)로 남아있다.
보원사지의 유물로 석조와 당간 지주ㆍ5층 석탑. 법인국사보승탑이 빈터를 지킨다.
서해안 낙조는 간월암에 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한양 천도의 주인공 무학대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간월암에서 천수만의 붉은 낙조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봄 여행을 마감할 수 있다.
/서산=송윤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