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박효영 궁중기록화가

(그림 설명) 해학반도도(海鶴盤桃圖)는 해학과 반도라는 두 상징적인 존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운명적인 상호작용을 묘사한 작품으로, 그 자체로 상징적이고 철학적인 깊이를 지닌 작품이다. 해학은 고귀함, 장수,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로 평화와 고요를 의미한다. 반도는 복숭아를 의미하는데, 불사의 과일을 의미한다.

특히 도교에서는 복숭아가 신선들의 불로장수를 상징하는 중요한 존재로 여겨졌다. 따라서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그림 속 해학과 반도가 서로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자연의 조화와 인간 존재의 균형을 나타낸다. 이 그림은 동양철학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음양의 조화나 자연의 원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해학의 우아한 자세와 복숭아의 부드러운 곡선은 세밀한 관찰력과 뛰어난 묘사 기법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색감은 차분한 톤과 부드러운 명암을 사용하여 마치 실제처럼 살아있는 느낌을 주도록 구성되었다.

(제작 후기) 해학반도도는 동양 철학과 미술이 융합된 중요한 작품으로, 당시 조선시대의 유교적 가치관과 도교적 사상이 반영된 작품이다. 그림 속의 해학과 반도는 각각 고귀한 삶과 불사의 상징으로 해석되므로 이러한 신비로움과 기원하는 의미를 담기 위해 유려한 모습을 강조하였다.

 

 

 

▲ 해학반도도
▲ 해학반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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