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민·홍승연·조우령 연속골… 역전 드라마로 시즌 포문
준비한 만큼 해낸 값진 승리… 홈 팬 앞에서 의미 더해
안동과학대와 2라운드 맞대결… 상승세 이어갈지 주목

▲ 한남대 축구부
▲ 한남대 축구부

대학 축구 명문 한남대학교가 시즌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남대 축구부는 18일 교내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 홈 개막전에서 장안대학교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초반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흐름을 되찾은 한남대는 전반과 후반 내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리그 초반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전반 38분, 장안대 이인학 선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남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분 뒤인 전반 42분, 에이스 강현민(9번)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되살렸다.

기세를 이어간 한남대는 후반전 시작 직후 승기를 잡았다. 후반 46분, 홍승연(11번)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홈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고, 62분에는 조우령(10번)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체적으로 빠른 전환과 탄탄한 중원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후 박규선 감독은 "선수들이 전지훈련부터 착실히 준비한 내용을 그라운드 위에서 잘 보여줬다"며 "홈에서 치른 첫 경기였던 만큼 부담도 있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 더욱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 초반이지만 매 경기 집중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남대는 이번 승리로 조별 리그 초반 선두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오는 25일 안동과학대학교와의 2차전 홈경기에서 연승 사냥에 나선다.

한남대 축구부는 최근 수년간 대학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2023년 전국 5개 주요대회 중 4개를 석권하며 대학 축구 최초의 4관왕을 달성했고, 2024년에도 백두대간기 우승과 추계대회 정상을 차지하는 등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역시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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