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물건에 새 생명을, 어르신 일상에 새 활력을
충북 증평군이 '업사이클링(Upcycling)' 활동을 통해 노인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마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군은 지난달부터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시범사업의 여가문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우리가 그린(Green) 행복'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화성3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현재는 용강3리 온마을돌봄센터에서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 노인들의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가 그린 행복'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일상 속에서 친환경 실천을 자연스럽게 생활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노인들은 폐페트병, 양말목, 헌 옷가지 등 재사용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컵받침, 나비 모빌, 재활용 공예품 등을 직접 제작하며 환경 보호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참여 이후 어르신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분리수거와 재사용 문화가 확산되는 등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노인은 "예전엔 쓰레기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이렇게 멋지게 다시 태어날 줄 몰랐다"며 "환경도 배우고 마을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참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어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복지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마을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증평=곽승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