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4월 셋째 주

1975년 4월 17일자 3면.
1975년 4월 17일자 3면.

△15일

3면의 주요 기사로 '두고도 못쓰는 農藥解毒劑(농약해독제)'가 눈에 들어온다.

내용은 '당국이 대상 농촌주민들의 농약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덜기 위해 농협에 공급되는 유일한 농약해독주사약인 「PAM」이 일선 단위조합에까지 공급되지 않아 피해 농촌주민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永同郡(영동군)농협에 의하면 일반시중에는 판매되지 않는 농약해독제 주사약인 「PAM」이 농협중앙회에서 各郡(각군) 농협으로 해마다 30여개씩(병당 20㏄ 들이)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郡농협당국은 영동邑(읍) 소재 永同의원을 농약중독환자 취급병원으로 지정해 의사의 진단서에 의해 동 약을 무상 출고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관내의 각 邑面(읍면)에 산하 단위조합을 설치한 農協(농협)당국이 유일한 농약중독 해독제주사약을 단위조합에 공급할 경우 일선 피해농촌주민들이 각 邑面보건진료소를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로인한 인명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는데도 동 주사약을 주입키 위해 산간벽지 등에서 50여㎞씩이나 떨어진 郡소재지까지 환자를 운반해야 하는 결과로 도중에 생명을 잃게 하는 모순성이 지적되고 있어 시정책이 촉구되고 있다.(후략)'로 요약된다.


△17일

이 날도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기사 '안켜지는 형광등'이 3면 머리에 올라있다.

'전기요금은 해마다 올라도 깜박이는 전기불은 밝아질줄을 모른다. 淸州(청주)를 비롯한 도내 淸原(청원) 中原(중원) 槐山(괴산) 鎭川(진천)의 일부 지역은 계속되는 저전압 상태로 수용가들은 형광등도 제대로 켜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변압기 없이는 보지 못하는 TV 화면에 짜증마저 내고 있다.

특히 전기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淸州시내의 경우 수곡 모충 탑洞(동) 용담 사직 사창 가경 내덕 우암洞 변두리 지역은 전열기구는 고사하고 형광등불도 들어오지 않고 있어 깜박거리는 전등을 바라보며 당국의 대책을 요망하는 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는가 하면 中原郡(중원군)의 산척 가금 금가 동량 엄정 소태 등 6개面 3천2백여명의 주민들은 저전압 상태를 해소시켜달라고 국회의원을 통해 국회에 청원까지 하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전당국은 저전압 상태는 수용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淸州市(청주시)의 경우 신고하면 즉시 2차전압 보상공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전기요금은 지난해 12월 평균 43%나 올라 수용가의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후략)'는 설명이다.

/신홍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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