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핀란드 대표단과 협력 논의
핀란드 정부 요청으로 이뤄진 첫 전략 면담
첨단 기술 바탕으로 국제 재건사업 진출 가속화
물인프라 통한 재건 선도…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오른쪽)이 25일 경기도 과천 한강유역본부를 찾은 핀란드 안티 벤스카(Antti Vänskä) 우크라이나 재건 특사(사진 왼쪽)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오른쪽)이 25일 경기도 과천 한강유역본부를 찾은 핀란드 안티 벤스카(Antti Vänskä) 우크라이나 재건 특사(사진 왼쪽)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기술과 환경이 함께할 수 있을까. 한국수자원공사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경기도 과천 한강유역본부에서 핀란드 외교 대표단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면담은 핀란드 정부의 공식 제안으로 성사된 고위급 협의로, 향후 유럽 재건시장 진출의 실질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핀란드는 유럽 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고 있는 대표 국가 중 하나다. 정부 차원에서 재건 특사를 임명하고 국책 금융기관·무역진흥기관을 중심으로 공공-민간 합동 재건 컨소시엄 체계를 운영 중이다.

▲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협력 방안 논의
▲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협력 방안 논의

이날 면담에는 안티 벤스카 우크라이나 재건 특사를 비롯해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대사, 유사 수시아 비즈니스 핀란드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사, 에바-마이야 피에티캐이넨 핀베라 무역금융·국가위험관리부문장 등 핀란드 주요 정부·공공기관 고위 인사들이 함께했다.

대표단은 공사의 물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 물순환 인프라 관리 기술, 재난·재해 대응 체계 등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K-water가 구축한 스마트시티 통합 물관리 플랫폼과 기후 위기 대응형 수자원 운영 기술은 재건사업 적용 가능성 측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석대 사장은 "전후 우크라이나는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K-water는 스마트 물관리 기술과 그린 인프라 경험을 기반으로, 국제 재건사업의 선도 플랫폼이자 전략 실행 파트너로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핀란드와의 협력 논의는 두 국가가 공동으로 재건의 미래 모델을 설계하는 협력구조의 출발점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재건시장에서 실질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 금융 연계, 정책 파트너십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 핀란드 외교대표단이 25일 한강유역본부 물종합상황실을 방문하여 물관리 시스템을 견학하고 있다.
▲ 핀란드 외교대표단이 25일 한강유역본부 물종합상황실을 방문하여 물관리 시스템을 견학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K-water가 꾸준히 추진해 온 국제 협력 외교의 연장선이다. 지난 3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재건사업 금융 구조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4월 초에는 우크라이나 현지 기업 유럽투자지주유한회사(Euro Invest Holding LLC)와 스마트 그린도시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water는 향후 핀란드와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기획하고 재건 대상 도시 선정과 기술 적용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를 추진해, 재건 초기부터 본격적인 참여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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