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육상이 올해 전국체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슬럼프'에 빠진 충북육상은 '전략 종목'으로 출전하는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여자 마라톤의 기대주' 김성은(삼성전자)은 태극마크를 잠시 떼어내고 충북의 구원투수로 나섰다.김성은은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1만m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 후 최소한 2~3개월의 휴식시간이 필요해 마라톤 대신 중·장거리를 선택했다.
김성은이 얼마나 제 컨디션을 빨리 회복하느냐에 따라 메달 전망을 예상할 수 있다.
김성은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여자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37분05초로 28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5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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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은 2009년 11월 중앙서울마라톤에서 마라톤에 데뷔해 2시간37분30초를 기록했고, 이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29분대에 진입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김성은은 전국체전 우승과의 인연이 거의 없었다. 2006년 충북체고 3학년 때 여고부 5000m 1위와 10km 2위를 차지한 후 2007년 여일부 5000m 3위와 1500m 4위를 기록했고, 2008년 여일부 1500m 3위를 했다.마라톤에 데뷔한 2009년에는 여일부 21km 단축마라톤에서 6위에 머물렀다.지난해는 광저우아시안게임 준비 중에 골반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체전 출전을 포기했다.
'충북육상의 기대주' 손명준(충북체고 3년)은 남고부 5000m와 10km 단축 마라톤에 출전한다.
손명준은 올 시즌 눈 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 3월 14회 과천전국고교10㎞대회에서 31분01초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끊었고 4월 4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고부 1500m에서 3분53초14로 우승했다. 이어 5월 25회전국체육고등학교대항 육상경기 5000m에서 14분48초11로 1위로 골인했다.
손명준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5000m 2위,10km 단축 마라톤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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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주인공' 정형선(옥천군청)도 지난해에 이어 전국체전 여일부 마라톤 2연패에 도전한다. 정형선은 지난해에 전국체전 첫 우승을 기록하는 이변을 낳았다.
올 시즌 주목을 받은 정형선은 이럴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전국체전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단 등 경쟁자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충북육상은 지난해 전국체전 트랙종목에서 장은영(서원대)이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차지해 종합득점 918점으로 8위를 차지했다.2009년에는 육상트랙이 종합득점 1480점(6위)을 획득했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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