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교육 본격화…오는 29일 첫 수업 시작
전시관 견학·묘역 순례·창의활동 다채롭게 구성
독립운동가 삶 조명하며 나라사랑 가치 내면화 유도
보훈, 일상이자 배움…가슴으로 기억해야

▲ 현충원 자체 제작 교구
▲ 현충원 자체 제작 교구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배우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대전에서 문을 연다.

국립대전현충원(원장 장정교)은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 중심의 보훈교육 프로그램 '보훈스쿨'을 오는 29일부터 10회에 걸쳐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보훈미래관 교육실을 전면 리모델링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체험형 정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역사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닌 '직접 보고, 듣고, 만드는' 방식으로 보훈의 가치를 체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보훈스쿨'은 △현충원 전시관 해설 견학 △독립운동가 스토리 강의 △참배·묘역 순례 △보훈 팝업카드 만들기 등 오감으로 체득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묘역 순례와 독립운동 이야기 시간에는 현충원에 잠든 실제 인물들의 삶과 역사를 중심으로 생생하게 구성되어, 아이들에게 역사 속 인물을 추상적이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 학생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창의 체험 활동(팝업카드 만들기 등)을 병행해, 보훈을 '즐기면서 배우는 문화교육'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장정교 현충원장은 "보훈스쿨은 다음 세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갈 수 있도록 설계된 실천형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이야기가 아이들 가슴속에 자연스럽게 새겨지도록 정성과 진심을 담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계층과 연령에 맞는 맞춤형 보훈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현충원이 단지 추모의 공간이 아닌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보훈스쿨'은 5월 1일~9월 30일까지 선착순 유선 접수(☏ 042-820-7063)를 통해 참여 신청이 가능하며, 참여 학교 또는 기관 단위로도 단체 신청을 받을 수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보훈미래관을 활용한 상시 교육과정 개설과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 연계 등 지속가능한 보훈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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