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4월 넷째 주
△23일 - "出戰選手(출전선수)들에 聲援(성원)을"
전국소년체전을 40여 일 앞두고 충북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는 박스 기사가 3면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三連霸(삼연패)를 노리는 忠北(충북)소년체육의 굳은 意志(의지)는 불타고 있다. 지난 17~18일에 걸쳐 淸州(청주)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 제4회 全國少年體典(전국소년체전) 예선대회를 깃점(당시 지면 표기)으로 하여 忠北의 건아들은 우승의 고지를 바라보며 맹훈련에 돌입한 것이다. 이제 釜山大會(부산대회)를 불과 40여일 남겨놓고 우리는 2연패의 감격과 함성을 되새기며 우연도 기적도 아닌 피땀 어린 소산이라는 엄연한 사실과 「하면 된다」는 교훈과 信念(신념)으로 이번 대회도 우승으로 이끌어 忠北의 긍지롸 영예를 또 한번 全國에 과시하는 소망을 이룩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選手들의 피땀 어린 努力(노력)도 重要(중요)하지만 全道民(전도민)의 아낌 없는 성원 속에서 다져진 總和(총화)된 전열만이 바로 三連霸의 지름길이며 우리는 이를 꼭 성취하는데 다같이 참여해야 할 것이다.'라는 다짐의 글이다.
△24일 – 피부병 앓는 딸에 農藥(농약) 발라 숨져
상기의 제목처럼 배움이 부족했던 당시 농촌 상황을 보여주는 기사가 3면에서 눈에 띈다.
'沃川郡(옥천군) 군북面(면) 석호里(리) 534에 사는 孫今仙(손금선·49) 여인은 습진(피부병)으로 오래전부터 병을 앓고 있는 朴(박)금선(女·9)과 朴금봉(女·14) 어린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사용하였으나 고치지 못해 농약인 스미치온을 발으면(당시 지면 표기) 나으리라 믿고 스미치온 15㏄를 얻어다 두 딸의 환부에 발라주어 朴금선(8·앞에선 9세라 했는데 둘 중 하나는 오기인 듯) 어린이는 지난 10일께 사망하고 孫今仙씨의 4女·朴금봉 어린이는 12일 오후 7시에 각각 숨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는 설명이다.
△25일 – 해마다 침수되는 구획정리지구
청주시에서 하수 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일부 지역히 해마다 침수되길 반복한다는 기사 '물난리 올해도 겪어야 하나?'가 3면 머리에 올라있다.
본문은 '사직洞(동)과 모충·수곡洞의 구획정리지구를 비롯한 淸州(청주)시내 일부 주변 洞은 비만 조금 와도 진수렁길이 되거나 하수구의 물이 넘쳐 얕은 도로를 따라 빗물이 흐르거나 지대가 낮은 주택가로 물이 스며들어 해마다 주민들은 물난리를 겪고 있으나 市(시)는 올해도 작은 예산으로 눈가림 공사만을 하고 있다. 상습침수지역인 서운洞의 삼양양조장에서 간선도로변의 1백여m는 부분적인 하수도만 되어있고, 사직洞의 청주여중 수영장에서 건설사업소에 이르는 31반~33반 70여 세대의 주민은 비만 오면 집안의 물퍼내기로 가족이 모두 동원되는 상습침수지역이다. (중략) 市의 올해 하수도 사업은 중앙시장 2백m와 진천 방면 가로축조 남주洞 평화예식장 부근 등 4곳에 1천4백여만원에 불과하다.(하략)'로 요약된다.
/신홍균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