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총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대행은 대국민 담화에서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 강조, 사실상 대선출마 의지를 분명히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2일 오전 0시부로 국무위원 서열 3위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넘어간다. 

최 부총리는 6·3 대선까지 5주간 국정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부터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24일 소추안을 기각할때까지 88일간 권한대행직을 수행한 바 있다.
한 대행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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