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4월 다섯째 주 ~ 5월 첫째 주
△4월 30일 - 靑少年범죄 暴惡·지능화
청소년 일탈 현상을 우려하는 내용의 '靑少年(청소년)범죄 暴惡(포악)·지능화' 기사가 3면의 주요 기사로 자리하고 있다.
'봄철 청소년 탈선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들의 무관심과 가정의 빈곤 불량교우 무엇인가 잘못되어 저지러지고 있는(당시 지면 표기 그대로) 청소년범죄는 근래에 와서 더욱 흉악화하고 지능화 대형화 되어가고 있다. (중략) 道警(도경) 집계로 보면 지난해에 道內(도내)에서는 청소년범죄가 총 1천8백23건이나 발생, 2중(역시 지면 표기 그대로) 폭력범이 7백94건으로 제일 많아 청소년들이 폭악해진다는 입증을 보여주고 있으며 절도범도 6백22건에 달해 가정빈곤에서 재물에 탐을 내고 있다는 사실도 크게 문제시되고 있다. 강력범은 82건이나 되었는데 강간·살인·강도행위도 거침없이 하고있다는것은 이대로 방치해둘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다.'라고 설명한다.
△5월 3일 - 배움에 목마른 청소년들의 호소
집안 사정 때문에 일찍 직장에 들어간 청소년들이 야간학교를 세워달라고 호소한다는 기사 "夜間中高(야간중고) 세워주세요"가 이날 3면 머리에 올라있다.
'忠州(충주)·中原(중원)지방에 야간중·고교가 한곳도 없어 국민학교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청소년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일부는 비행청소년으로 전락하고 있다. 1일 忠州市(충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관내의 한해 국민학교 졸업생은 7천여명인데 이 중 5천여명만이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머지 2천여명은 가정일을 돕거나 관공서 기업체 등에 취업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4천여명의 청소년 중 고교에 진학하는 2천5백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도 야간고교가 없어 진학하지 못하고 있다. (중략) 이들 비진학 청소년들은 忠州에 단 1개교라도 야간 中·高校(중·고교)를 세워 자신의 힘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각계에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5월 3일 - 趙치훈 타이틀 獲得
'바둑의 명인' 조치훈 기사의 대국 기사가 '趙(조)치훈 타이틀 獲得(획득)'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면을 장식하고 있다.
본문은 '韓國(한국)의 천재기사 趙치훈 6단(18)은 1일 日本아사히신문사 주최 제12회 프로 바둑10걸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가또·마사오(28)를 1백88수만에 불계승으로 누르고 3연승하여 최연소자로서 일본바둑 정상에 올라섰다. 이날 趙 6단은 동경시내의 일본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순번에 따라 집백으로 승부국을 맞았는데 포석이 끝난 후 곧 하변의 흑진에 깊숙이 뛰어들어 대마싸움을 벌여 백은 살고 오히려 흑을 잡는데 성공, 이미 승세를 굳혔으나 가또 8단은 1백88수까지 끌고가서 오후 9시30분경에 돌을 던졌다. 국민학교 입학하기 전6세의 어린 몸으로 일본에 건너가 12년 간 기다니·미노루 9단의 문하에서 기도를 닦은 趙 6단은 이날 소망의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 뒤 우선 고국에 계신 부모님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울먹이면서 승리하게 된 것은 오직 정신력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신홍균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