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술나무 1만 그루 식재…지속가능 관수 인프라 구축
현지 주민 채용 및 교육으로 생태 보존과 일자리 창출
'상상펀드' 기반 사회공헌…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 등 해외 확장

▲ KT&G가 몽골 사막화 문제 해결을 위해 아르갈란트에 ‘상상의 숲’을 조성한다. 사진은 지난 10일 KT&G복지재단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이 ‘상상의 숲’ 식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KT&G가 몽골 사막화 문제 해결을 위해 아르갈란트에 ‘상상의 숲’을 조성한다. 사진은 지난 10일 KT&G복지재단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이 ‘상상의 숲’ 식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몽골의 사막화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기업의 장기적인 생태 복원 프로젝트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KT&G복지재단 임농업센터는 몽골 아르갈란트 지역에 '상상의 숲'을 조성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역사회 협력 모델을 확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극심한 건조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강한 비술나무 1만 그루를 아르갈란트 일대에 식재하고, 체계적인 관수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녹지 인프라를 마련하고, 몽골 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생태적 토대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KT&G복지재단은 (사)푸른아시아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주민들에게 생태복원 교육을 제공하고, 직접 채용해 식재와 유지관리 업무에 투입한다. 이 같은 구조는 지역 주민이 생태관리의 주체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사진은 지난 10일 ‘상상의 숲’ 식재 활동에 참여한 KT&G복지재단 관계자와 참가자들
▲ 사진은 지난 10일 ‘상상의 숲’ 식재 활동에 참여한 KT&G복지재단 관계자와 참가자들

'상상의 숲' 조성은 KT&G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상상펀드'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상상펀드'는 2011년부터 임직원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KT&G는 2022년부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3차례에 걸쳐 상상의 숲을 조성해 온 데 이어, 이번 아르갈란트 프로젝트로 그 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KT&G복지재단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실천이 중요하다"며 "상상의 숲이 몽골 현지의 기후 대응은 물론 생물 다양성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지역별 맞춤형 환경복원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KT&G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2023년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카자흐스탄 아바이주에서 복구·예방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도 병행 중이다.

이처럼 KT&G는 아시아 전역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산림 생태계 복원에 힘을 쏟으며, ESG 실천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 사회책임을 확장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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