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국방문화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
軍문화축제 해외 초청 확대 논의
콘텐츠특구 기반 글로벌 협력 가능성 확인
군사 외교도시 급성장…K-방산 외연 넓혀

▲ 캄보디아 軍 장성단 계룡시 방문
▲ 캄보디아 軍 장성단 계룡시 방문

K-방산과 군문화를 결합한 도시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 계룡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충남 계룡시가 지난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캄보디아 군 장성단과 공식 간담회를 열고, 국방 산업과 문화 콘텐츠의 국제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캄보디아 국방부 고위급 인사들이 대한민국 군문화의 중심지인 계룡을 직접 찾은 첫 사례로, 카오 톨(KHAO TOL) 중장 등 장성급 인사들이 병영 체험, 안보 교육, 첨단 무기 견학 등을 통해 한국식 선진 국방문화 시스템을 전방위적으로 체험한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

이들은 먼저 2007년부터 이어져 온 '계룡軍문화축제'의 역사와 운영 노하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축제가 국제무대로 도약하고 있는 과정을 주목했다.

이어 전차·전투기·구축함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K-방산 전시관 관람을 통해 한국형 무기체계의 기술력과 전시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계룡대 인근의 국방 생태탐방로와 하늘소리길 등을 함께 둘러보며 도시 전체에 녹아든 군문화 인프라를 직접 확인했다.

양측은 간담회에서 △軍문화 축제를 통한 양국 간 상호 문화교류 △국립군사미래박물관을 통한 콘텐츠 협력 △캄보디아 왕립공연단·의장대의 초청 가능성 등 구체적 사안을 중심으로 군문화 외교의 실질적 실행 방안을 깊이 있게 나눴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계룡시는 이미 국방수도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고, 이제는 그 정체성을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할 시점"이라며 "이번 방문은 군문화를 통한 실질적 국제협력 모델의 첫 시작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캄보디아 왕립공연단과 의장대가 향후 군문화축제에 참여하게 된다면, 계룡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군문화도시로 자리 잡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방 외교도시로서의 위상을 더 높이고, K-방산 산업과의 연계도 강화해 대한민국의 전략 산업 외연을 넓히는 거점 역할을 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계룡시는 이번 초청을 계기로 국방·문화 융복합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향후 다자간 국방문화 포럼·방산 외교 협력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군사 중심도시에서 글로벌 군문화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계룡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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