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T·놀이치료·MBTI 접목한 6주간 심화 프로그램
정서조절·스트레스 관리·자기이해 주제로 구성
20명 소그룹 집중 운영, 학생 간 상호작용…심리 회복
마음 건강은 꾸준한 관리 대상…심리교육 지속속
정서적 건강을 챙기는 것도 배움의 일부라는 인식이 캠퍼스에 확산되고 있다.
국립한밭대학교는 2025, 1학기 동안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질적인 심리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3월 31일~5월 12일까지 6주간 진행됐으며, 정서조절 능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자기이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20명의 학생이 참여해 주제별로 4회씩 구성된 소그룹 활동에 참여했고, 각 과정은 전문 상담사의 지도 아래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놀이치료, 성격유형검사(MBTI) 등 심리학 기반의 실전형 기법을 활용해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감정 반응을 인식하고 스스로 다스리는 '토닥토닥 내 마음' △놀이 기반 활동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는 '스트레스 OUT! 힐링 클래스' △MBTI를 통해 성향을 분석하고 자기이해를 돕는 '이게 나에요' 등이다.
학생들은 각 회차에서 활발한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개인 감정 관리 능력과 공동체 내에서의 소통 역량을 동시에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기계공학과 김성우씨는 "감정이란 게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게 됐다"며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진 또래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졌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담을 주관한 학생상담센터 관계자는 "이번 상담은 실생활 속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심리 기술 습득에 초점을 맞춘 실천형 프로그램"이라며 "학생 개개인의 감정 관리와 대인관계 회복에 실질적 도움을 준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 분노, 스트레스 같은 정서적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다룰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자기관리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밭대 학생상담센터는 향후 △불면·우울·불안 대응을 위한 심화상담 △심리검사 결과 기반 맞춤형 워크숍 △학과별 연계 프로그램 등 학생 특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상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음 건강까지 챙기는 '심리 친화형 캠퍼스' 실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