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지구 주민 숙원 반영…대전시와 노선 협의
교통 불편 해소·접근성 향상 기대
승강장 등 기반시설도 개선 추진

충남 계룡시가 시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대전시와 긴밀히 협의한 끝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재편한다. 

특히 대실지구와 대전을 잇는 급행노선이 신설되고, 지역 내 순환버스도 증차되면서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47번과 47-2번 버스 노선의 신설이다. 47번은 농소리에서 출발해 대실지구를 지나 건양대병원과 대전 서남부터미널까지 직통 운행되며, 47-2번은 한라비발디아파트를 출발해 왕대리와 대실지구를 거쳐 건양대병원까지 이어지는 급행 노선이다. 두 노선 모두 대전 진입 속도를 높여 통근·통학 수요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43번 버스는 폐지되고, 기존 대실지구를 경유하던 202번과 2002번은 경로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대실지구와 대전을 잇는 노선의 단순화와 직선화가 이뤄지게 된다.

지역 내 이동 편의를 위한 순환버스도 확대된다. 100번 순환버스는 기존 2대에서 3대로 증차되며, 품안마을 아파트에서 출발해 계룡시청과 대실지구, 입암리 수변공원을 연결한다. 신설되는 200번 노선은 엄사 중심을 순환하는 경로로, 무상사를 출발해 파라디아아파트, 엄사네거리, 도곡리 등을 순환 운행하며 주민 접근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 외에 45번, 48번, 300번, 3002번 노선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행된다.

시는 개편사항을 주민들에게 빠르게 안내하기 위해 시청 누리집을 비롯해 리플릿, 현수막, SNS, 이·통장 회의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또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버스 승강장 개선, 노선 안내도 정비, BIS(버스정보시스템) 고도화,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대중교통 인프라 전반을 함께 손본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이번 버스 노선 개편은 시민 중심 교통 행정으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전환점"이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이 더 편리해지도록 지속적으로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누구나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시민의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중심의 행정을 통해 교통뿐 아니라 도시 전반의 정주여건을 한층 더 향상시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계룡=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