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 이하 건물 이어 500m 초고층 건물로 확대
70% 이상 사전 제작…공기 단축, 품질 강화
현대엘리베이터가 삼성물산과 함께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현대엘리베이터와 삼성물산은 16일 충남 천안 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R&D랩에서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CTO와 조인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M&E본부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40m 이하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2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에 성공한 양사는 초고층 건물(500m 이하)에도 적용 가능한 3세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모듈러 승강기는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마치 조립식 장난감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설치하는 기술이다.
공사기간의 획기적 단축은 물론 안전과 품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인해 미래형 승강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CTO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축과 승강기 간 시너지를 한층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 개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승강기 공사의 모듈러 전환은 안전과 공기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며 "이번 협약을 OSC(탈현장 건설, Off Site Construction) 트렌드를 선도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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