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최봉호 박사.
▲ 고 최봉호 박사.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대학찰옥수수' 종자를 개발·보급하며 괴산 농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최봉호 박사가 5월 21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 출신인 고인은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1991년 고향 괴산에 간식용 찰옥수수 우량 종자를 처음 보급했다. 

이후 '연농1호'로 등록된 대학찰옥수수를 개발해 지역 농업의 품질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역이다.

고인은 품종 개발에 그치지 않고 연구 성과를 지역 농민들과 공유하며 보급에 앞장섰고 '옥수수 박사'로 불리며 학자이자 실천가의 모범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학찰옥수수는 특유의 찰기와 담백한 맛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괴산군의 농업 특화 브랜드로 성장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최근까지도 고인은 지역 장학사업에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써왔으며 괴산군은 그간의 공헌을 기리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서울성모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발인은 5월 23일 예정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최 박사님의 연구는 괴산의 자랑이자 한국 농업의 자산이었다"며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행정적 뒷받침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괴산=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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