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지난 23일 대강당에서 전문사관 38기 임관식을 개최하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신임 장교 97명을 배출했다. 
▲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지난 23일 대강당에서 전문사관 38기 임관식을 개최하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신임 장교 97명을 배출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지난 23일 대강당에서 전문사관 38기 임관식을 개최하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신임 장교 97명을 배출했다. 

이날 임관식은 가족과 친지를 초청한 가운데 열렸다.

전문사관은 특정 분야의 자격과 사회 경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소위에서 대위로 임관시키는 제도다. 

군인사법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사회 경력을 군 복무 경력으로 인정받는다.

신임 장교들은 7주간의 군사기초교육을 통해 전투기술과 인성, 리더십을 함양했다. 

교육 성적 우수자로는 정보통신 병과 김윤성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병기 병과 강응조 소위가 육군참모총장상을, 정보통신 병과 김현우 소위가 학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임관자들 중에는 의미 있는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주목을 받았다. 

재정 장교로 임관한 이제원 중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후원했던 독립운동가 故 이명규 선생의 후손이다. 

의정 병과 권영주 소위는 독립운동과 6·25전쟁 참전 용사의 후손이며, 간호 병과 유준서 소위는 공상군경 아버지와 참전용사 외조부의 정신을 잇기 위해 장교의 길을 택했다.

3대째 군인의 길을 걷는 이들도 있었다. 보병 병과 강주엽 중위는 장교 가문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부 재학 중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이력이 있다. 

정보통신 병과 이석민 소위 역시 월남전 참전 조부와 해군 장교 출신 부친을 둔 3대 장교가문 출신이다.

군악병·부사관·장교까지 3개의 군번을 가진 황준성 소위, 국군포천병원에서 의무병과 부사관을 거쳐 간호 장교로 임관한 안선종 소위, 골절상과 두 차례 실패 끝에 장교의 꿈을 이룬 김동현 소위 등 군 경험을 바탕으로 장교로 거듭난 인물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색 이력으로는 '요요' 국가대표 출신의 정보통신 병과 박솔 소위가 있다. 

9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온 그는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군의 첨단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관식에서 김동호 육군학생군사학교장은 "우리 군이 인정하는 최고의 전문가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라"고 신임 장교들을 격려했다./괴산=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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