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오는 6월 3일 본 투표에 앞서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갑작스러운 대통령 공석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정치적 공백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국민의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가 별다른 신고 없이 본 선거일 이전에 투표하는 제도다. 읍·면·동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 중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본 투표일에 일정이 있는 유권자들이라면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등·하교 시간에 잠시 짬을 내 사전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 여행이나 출장길에 오른 시민들도 어느 곳에서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은 19대 대선 26.06%, 20대 36.93%다. 충청지역은 대전 27.52%·36.56% 세종 34.48%·44.11% 충북 25.45%·36.16% 충남 24.18%· 34.68%로 집계됐다.
투표는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치 참여 방법의 하나다.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도, 나라를 안정시키거나 더 도약할 수 있게 한다. 투표하지 않는 것은 유권자가 가진 큰 힘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 이는 결국 민의 왜곡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자신의 몫이 된다.
이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깜깜이 기간'에 돌입했다. 유권자들은 정당만 볼 것이 아니라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지지 후보를 정해야 한다.
대선 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막판 유세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책 대결보다는 비난전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럴 때일수록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과 실현 가능성을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아니면 말고 식 공약(空約)만을 쏟아내는 후보는 가려야 한다.
투표의 중요성은 청년층이던, 중장년층이던 가리지 않는다. 청년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 취업난이나 치솟은 집값 등 과제들의 해법도 결국 투표에서 나온다.
고령층과 중장년층도 그동안 쌓아온 연륜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 통합을 끌어낼 리더십을 가진 후보를 선별해야 한다. 단순히 지역감정이나 당파적 이익에 이끌려서는 안 된다.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각자에게 주어진 한 표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를 명심하며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 투표소를 방문해 우리 미래를 바꿀 기회를 잡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