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개조 준공으로 고품질 제품 양산 체계 완비
수익구조 다변화, 글로벌 순환형 소재기업 모색
이차전지 소재 기업 ㈜이엠티(EMT)가 28일 충북 충주공장에서 라인 개조 준공식을 갖고 초하이니켈 전구체(Ni90 이상) 제품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이번 라인 개조는 EMT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유상열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이번 라인 개조는 EMT가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들과 본격적 거래 개시를 통해 세계시장 공급망에서 존재감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T는 초하이니켈 전구체의 고품질 양산 체계를 완비해, 글로벌 고객사를 위한 제품 공급에 착수했다. 이달부터 주요 해외 고객사들에 초도 물량을 순차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이날 EMT는 중장기 글로벌 전략도 발표했다.
오는 2026년까지 새만금과 인도네시아에 연 2만t 규모의 생산기지를 각각 확보해 공급 역량을 확대하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확보한 재생 원료를 국내에서 정제하는 일체화된 공급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지점을 중심으로 니켈·코발트 등 핵심 원자재 무역 기능도 강화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어 2027년부터는 미국·유럽·일본·동남아시아 등지에 구축한 글로벌 회수 체계를 본격 가동해 폐배터리로부터 확보한 블랙매스를 고순도 전구체 원료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원순환형 소재 체계를 완성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EMT는 2010년 설립 이후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을 아우르는 삼각가치사슬을 구축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최근 3년간 양극재 부문의 재세능원과 함께 4억4000만 달러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고, 충주를 중심으로 8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산업 생태계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전고체전지, 차세대 LFP, 나트륨전지 등에 대응하는 신규 전구체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충주와 본사 연구소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고객사와의 공동연구개발 체계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MT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과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