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태안군 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 성명서 발표
태안군 여성단체협의회 등 4개 단체 전 현직 회장 10명

▲ 2일 태안군여성회관에서 열린 ‘성평등 역행하는 여성 학력 비하 및 성적표현에 대한 규탄 성명’ 발표 모습
▲ 2일 태안군여성회관에서 열린 ‘성평등 역행하는 여성 학력 비하 및 성적표현에 대한 규탄 성명’ 발표 모습

유시민 씨가 김문수 대통령 후보 배우자를 향한 '설난영 발언' 설화가 지역 여성단체로 비화하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의 발언을 궤변으로 규정한 충남 태안군 전 현직 여성단체 회장들이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2일 열었다.

참여 여성단체는 한 자녀 더 갖기 운동본부 태안지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태안지회, 여성중앙회 태안군지부, 여성 보육인 회 태안군 지회다.

이들은 10인은 태안군 여성회관 사무실에서. 여성 학력 비하 및 성평등을 역행하는 발언으로 규정하고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가맹단체 한 회장은 "설난영 여사는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지만 김 후보가 감옥에 있는 동안 아이를 키우며 가정을 지킨 사람"이라며" 울먹이는 김 후보의 유세 장면에 감동해 규탄 성명서 발표에 동참하게 됐다"라고 했다.

또 "남편의 정치적 길을 함께 하며 아내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설난영 여사의 삶을 폄훼하고 조롱하는 것은 구시대적 혐오의 잔재"라며 "이 같은 발언을 한 유시민 씨는 즉각 석고대죄해라"고 요구했다.

이어 "고졸 여성은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격도 없고 영부인 자격도 없다면 김문수 대통령 후보는 설난영 여사와 이혼하고 가정도 버리라는 것이냐?"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다른 한 회장은 "우리 여성들은 어머니고 아내이고 귀중한 딸들이다. 우리는 학력, 직업, 배경과 무관하게 존엄한 존재"며 "유 전 장관의 발언은 명백한 여성 비하이자 계층 멸시"라고 비난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이 사장은 지난달 28일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 배우자에 대한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태안=송윤종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