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출됐다. 이제 선거 과정에서 내세웠던 약속을 지킬 시간이 됐다.
이 대통령은 1728만7513표를 얻으며 49.42%의 최종 득표율로 당선됐다. 득표수로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다 득표 기록, 1639만4815표(48.56%)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득표율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최다 득표율 기록(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 51.55%)은 달성하지 못했다.
충청지역도 이 대통령을 선택했다. 충북에서 이 대통령은 전국 득표율과 비슷한 47.47%의 표를 얻었다. 충남에서는 47.68%, 대전에서는 49.50%, 세종에서는 55.62%를 얻으며 충청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지역 숙원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운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충청권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한 새 정부는 이러한 공약들이 단순히 말 잔치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하도록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기 건립을 추진하고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충남·대전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충북혁신도시도 중부내륙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전을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삭감된 R&D 예산 대폭 확대, AI·우주산업 중심지로 육성 등을 공약했다.
충북은 K-바이오 스퀘어 조기 조성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충남은 국제 경쟁력·생산성을 갖춘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 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 추진, 논산·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와 충북 휴양·힐링 관광벨트 조성, 청주공항을 확장과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을 구축도 공약도 제시했다.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고 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 X자형 강호축 철도망 완성 등도 그의 공약이다.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적기에 착공하고 GTX의 천안·아산 연장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새 정부는 충청권 공약 이행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예산 확보와 관련 법령 정비, 추진 조직 구성 등 실행력 있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도 지역 발전을 위해 공약이 충실이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약속들이 공약에 멈춰선 안 된다. 새 대통령과 정부는 강력한 추진 의지를 갖고 하나하나 정책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