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태안대회 장사 등극 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 2주 만에 2관왕 달성
통산 7번째 백두장사 등극, "군민 응원 받고 열심히 훈련해 천하장사 오를 것"

▲ 5월 29일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에 등극한 최성민 선수
▲ 5월 29일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에 등극한 최성민 선수

 

충남 태안군청 씨름단 최성민 선수가 시련을 딛고 올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거두며 씨름 최강자의 귀환을 알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최 선수(23)는 지난달 29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임진원(동작구청) 선수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5월 16일 유성온천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후 불과 2주만의 겹경사다.

2021년 1월 태안군청에 입단한 후 첫해부터 인제장사 씨름대회 우승, 75회 선수권대회 1위를 기록하며 '10대 장사' 돌풍을 일으킨 최성민 선수는 2022년에도 설날장사씨름대회와 장흥대회, 보은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2월 고향 태안군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도 백두장사에 등극한 최성민 선수는 이후 열린 각종 대회에서 무려 세 차례나 2위를 기록하는 등 우승 문턱에서 잇따라 좌절하며 시련을 겪기도 했다. 

곽현동 감독의 지도 아래 웨이트 트레이닝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최성민 선수는 올해 5월 16일 열린 유성온천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홍지흔(울주군청) 선수를 3:1로 꺾고 1년 3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아픔을 씻어냈다. 

이어, 2주 만에 열린 문경단오대회에서는 '라이벌'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 선수를 8강에서 만나 2:0으로 제압하고 결국 우승까지 내달리며 전국 씨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통산 7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한 최성민 선수는 "지난해 태안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우승 이후 손가락 인대가 끊어져 수술하고 한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감독님의 지도와 군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극복하고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 체중을 늘리고 힘을 더 키우는 등 열심히 훈련해 천하장사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시련을 이겨내고 씨름 최강자로 다시 돌아온 최성민 선수와 태안군청 선수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태안군청 씨름단이 전국 최강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군 차원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태안=송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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