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

대한민국 새 정부가 출범했다. 급변하는 지구촌 위기 앞에 하나된 힘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시기임을 모두가 인식해야 하는 때이다. 그 중에서도 교육 문제는 '인공지능과 공존 혹은 경쟁할 인류 첫 세대'라는 시대적 변화와 가장 밀접한 것이자,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는 분야이다.

한국은 2018년 30-50클럽 세계 7번째 국가로 진입했다. 30-50클럽은 인구 5천만명 이상인 국가 중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선진국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해외에서는 20세기 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선진국에 올라선 한국의 핵심 원동력으로 '교육'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 우리나라 학생들은 국제학업성취도 지표에서 수학, 읽기, 과학 영역에서 꾸준히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이는 교육 시스템의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한국의 높은 대학 진학률과 낮은 문맹률 역시 성공적인 교육 시스템의 예로 언급된다. 하지만, 이 같은 평가도 많이 바뀌고 있다.

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지표인 PISA 표에서 보면, 한국은 청소년들의 행복감을 표시하는 수평축에서 행복감이 낮은 가장 왼쪽에 위치한다. 반면에, 학업평가 지표인 수직축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 그야말로 극과 극인 셈이다.

2018년 발표된 'OECD 2030 미래교육혁신모델' 보고서에서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은 기존의 교육 방식의 일대 변화를 요구하며, 21세기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주체성과 자기주도성을 강조하는 교육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한 바 있다. 

미래 교육의 답은 '뇌'에서 찾아야 한다. 단순하고도 명확한 사실은 우리의 생명 활동에서부터 스트레스 관리와 감정 조절, 집중과 몰입, 상상과 영감, 비전과 실천 등의 모든 기능이 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라는 점이다. 오늘날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 역시 인간 뇌의 정보처리방식을 모델링한 것이다. 

21세기 뇌융합 시대의 도래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국은 뇌과학은 늦었지만, 21세기 미래자산 뇌에 대한 활용 영역에서 뇌교육 분야 학위체계를 처음으로 갖춘 나라이다. 두뇌훈련 분야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2010년 교육부가 국가 공인화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뇌교육학은 뇌를 과학적, 의학적 연구 대상이 아닌 활용과 변화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뇌교육의 핵심 원천기술인 뇌운영시스템(B.O.S) 개발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은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기관 승인을 받았고, 2003년 뇌교육 석박사 학위 과정을 갖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가 설립되면서 뇌교육 학문화가 본격화 되었다. 

2010년에는 뇌교육 학사 과정을 갖춘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4년제 원격대학으로 출범했다. 특히,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해외에서는 'BTS 모교'로 유명하다. 오늘날 한류의 시대를 연 BTS 멤버 7명 중 6명이 졸업생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틀에 머물렀다면, 지구에 감성충격을 주고 있는 BTS들이 한국에서 탄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멤버들은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장도 따지 못했을 것이다. 창의성의 상징이라는 문제해결력을 높이려면 주어진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스스로 만들라고 했다. 

'틀은 깨뜨리고, 가치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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