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내달 6일까지 ‘기록, 메모리 오브 유’ 특별전을 연다.
전시는 구석기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역사를 담은 기록물이 공개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충북 단양의 명산에서 만들어진 국가지정문화재 단산오옥(丹山烏玉)이 전시된다.
‘단산오옥’은 13세기 고려시대 목관 묘에서 나온 현존하는 가장 오랜 된 먹(墨)이다.
단산(丹山)은 충북도 단양현(丹陽縣)의 고려 때 지명이며 오옥(烏玉)은 오옥결의 준말로 먹(墨)을 표현한 것이다.
세종실록 등에는 단양의 토산품 중 가장 으뜸이 ‘먹’이란 기록이 있다.
먹은 개념적으로 색깔이지만 만상의 색과 향을 갖고 있다.
단양은 예부터 산수가 아름답고 예스러움이 전해져 오며 소백산과 월악산, 금수산 등 명산이 즐비해 금강산과 비교돼 왔다.
우리 땅에서 수묵화와 가장 닮은 단양은 유교산수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그런 이유로 김홍도, 정철 등은 단양의 서정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붓으로 담아 빚어냈다.
서양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도 한국화를 통한 먹(墨)의 세계가 아닌가 싶다.
지난 4월 연단조양(鍊丹調陽) 단양의 지질공원이 북한 백두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공식 지정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다. /단양=목성균기자
목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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