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도·도시가스 줄이면 현금·상품권 인센티브 지급
2149가구 중 650가구 포인트 지급… 580만원 상당
기후위기 대응, 가정에서 시작…생활 속 실천 독려

가정에서 실천한 작은 에너지 절약이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고, 그 노력이 곧 보상으로 돌아오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이 계룡시에서 상시 운영되고 있다.

충남 계룡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탄소 저감을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생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자를 연중 모집한다.

이 제도는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절약한 실적을 기반으로 포인트를 산정하고, 이를 현금이나 지역화폐, 그린카드 포인트 등으로 환산해 보상하는 참여형 기후대응 정책이다.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세대별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감축 실적이 자동 산정되며, 연 2회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특히 제도 운영의 핵심은 시민 스스로의 자발적 참여와 습관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2149가구가 등록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50가구가 실제로 에너지 소비를 줄여 약 580만원 규모의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포인트는 계룡사랑상품권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돼 시민들의 체감 혜택을 높였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탄소중립포인트제 공식 홈페이지(https://cpoint.or.kr)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며, 오프라인으로는 가까운 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가입 후에는 운영 시스템이 고지서를 토대로 자동으로 에너지 감축량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된다.

최윤석 환경위생과장은 "최근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고 구체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탄소중립포인트제는 그 실천에 대한 보상을 제공해 시민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인 포인트 지급 외에도, 향후에는 탄소중립 관련 캠페인과 연계한 추가 혜택을 검토 중이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후행동 참여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룡시는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기후 대응 정책을 확대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저탄소 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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