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세대·계층 아우른 20인 위촉
생활 속 정책 제안, 현장 소통 확대
시민 목소리, 시정의 시작점으로
격월 회의·주제 토론·현장 간담회 등 운영
"시민이 주체가 되는 행정 실현"
민주적인 시정 운영을 위한 '생활 속 협치'가 계룡시에서 다시 한번 민·관 소통체계의 닻을 올렸다.
충남 계룡시는 지난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제2기 시민소통위원회 위촉식과 제1차 회의를 열고, 시민 중심 행정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시민소통위원회는 2023년 첫 출범 이후 자문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 파트너로 기능하며, 시정 운영 전반에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왔다.
이번에 출범한 2기 위원회는 20~ 60대까지 다양한 세대와 계층으로 구성된 20명의 시민으로 꾸려졌다. 공개 모집과 기관 추천을 병행해 대표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췄으며, 생활 현장의 문제를 직접 경험하는 시민들이 주체가 돼 시정에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이응우 시장이 직접 위촉장을 전달하며 "소통위원 여러분이야말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이자 계룡시 변화의 동력"이라고 격려했고, 위원들은 각자의 경험을 녹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열린 첫 회의에서는 지난 1기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운영 방향과 협력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2기 시민소통위원회는 격월 정기 회의를 비롯해 온라인 주제토론, 찾아가는 현장 간담회, 정책 모니터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과 행정 간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이는 지역 현안을 직접 발굴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 제안으로까지 이끌어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앞서 1기 위원회는 시민설문, 분임토의, 소통마켓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의견 수렴 모델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개선과 민원 처리 등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시민이 정책 생산자로 참여하는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행정은 시민이 직접 방향을 제시하는 시대"라며 "시민소통위원회는 계룡시를 위한 정책이 시민으로부터 시작되도록 만드는 촉진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정의 모든 단계에서 시민의 참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시민과의 상시적인 소통을 위해 전담 부서와 '시민소통방'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앙일보 주최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5'에서 시민소통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소통정책 추진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계룡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 수립과 실행 과정 전반에 반영해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김평환 시민소통담당관은 "시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정책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 소통 구조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말했다. /계룡=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