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자원순환 문화 전파
플로깅·업사이클링·분리배출 체험
세대별 맞춤형 환경 콘텐츠 마련
축제를 계기로 친환경 문화 일상으로 확산

전통과 자연, 그리고 환경이 어우러지는 '서천 한산모시축제'가 올해는 친환경 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3~15일 사흘간 열리는 '2025 서천 한산모시축제'에서 탄소중립 실천과 자원순환 인식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현장 체험 캠페인을 준비했다.

한산모시축제는 모든 음식점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셔틀버스를 운행해 차량 이용을 줄이는 등 운영 전반에서 친환경 원칙을 실천하는 대표 지역축제다. 금강청은 이 같은 축제의 취지에 발맞춰 유관기관과 손잡고 생활 속 실천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환경공단, 국립생태원 등과 협력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연령별·관심사별 맞춤 콘텐츠를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어린이, 청소년, 환경 관심 시민까지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모시와 자연' 업사이클링 체험이 눈길을 끈다. 친환경 소재인 모시를 활용해 직접 키링이나 액세서리를 만들어보는 활동으로, 하루 두 차례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전통소재에 대한 관심과 환경적 가치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또 하루 한 번씩 열리는 '한산모시길 플로깅'은 축제장을 누비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친환경 활동으로, 참가자들은 생분해성 봉투와 장갑이 포함된 '플로깅 키트'를 지급받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며, 종료 후에는 기념품도 증정된다.

이와 함께 축제장에는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해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탄소 발자국 줄이기 챌린지'가 펼쳐진다. 현장에서 참여 확인을 받은 후 다양한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실질적인 이동수단 변화도 유도한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국립생태원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외래생물의 유해성을 주제로 한 교육 체험과 함께 기관 캐릭터와의 포토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국환경공단은 '과대포장 NO! 분리배출 YES!'라는 주제로 보드게임과 분리배출 실습, '나만의 텀블러백 꾸미기' 등의 친환경 놀이 콘텐츠를 운영한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SNS 인증 챌린지'도 함께 진행된다. 캠페인 체험 후 개인 SNS에 후기를 업로드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상에서도 환경 실천 메시지를 널리 확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호석 금강청장은 "서천 한산모시축제는 전통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의미 있는 지역축제"라며 "캠페인이 시민들에게 실천 가능한 탄소중립의 첫걸음을 안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속 작은 선택이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캠페인은 축제를 통한 환경 의식의 일상화와 지역주도의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축제와 생활문화 공간으로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