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92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세를 보이다가 막판 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9p(0.45%) 오른 2920.03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수는 장 초반 2.95p(0.10%) 상승한 2909.99로 출발해 한때 2934.31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영향으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장 후반 대거 매수에 나서며 406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91억원, 237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38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7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6.85%), 한전기술(25.63%), 한전산업(18.76%) 등 원전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미국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오클로가 원전 설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날 뉴욕증시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방산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0%), 한화오션(5.79%), 현대로템(5.1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67%), SK하이닉스(-1.88%), KB금융(-1.21%), 신한지주(-2.01%), 삼성물산(-2.94%) 등 주요 대형주는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4.16%), 건설(3.36%), 일반서비스(2.56%), 운송장비(2.14%), 보험(1.37%), 전기가스(1.23%) 등이 상승했고, 종이·목재(-1.21%), 유통(-1.08%), 제약(-0.3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p(0.40%) 오른 789.4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9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9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7조596억원, 코스닥은 7조5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17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13일(17조1041억 원) 이후 4개월 만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9582억원에 달했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