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품격 높일 '재정비 청사진' 본격화
시민과 전문가 함께하는 열린 도시디자인 논의
'자연과 빛의 조화' 비전 제시, 권역·거점 재구성
공청회와 우편·이메일 통한 시민 의견 수렴 병행
충남 계룡시가 도시 경관의 새로운 미래를 시민과 함께 구상하며, 도시의 정체성과 매력을 한층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시는 지난 12일 보훈회관에서 '계룡시 경관기본계획 재정비 주민공청회'를 열고, 2030년을 목표로 하는 도시경관 비전을 시민과 공유했다. 공청회는 지역주민, 전문가, 시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경관기본계획은 '자연과 빛의 조화, 낮과 밤의 상생도시 계룡'이라는 미래상을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도시 경관을 △권역별 구조 재정립 △중점 경관관리구역 지정 △경관자원 현황 분석 △경관정책·실행계획 등으로 체계화해 종합적으로 구성했다.
행사는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전문가 토론과 시민 의견 수렴으로 이어졌으며, 도시 경관이 도시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데 참석자 모두 공감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충남연구원 박철희 수석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한밭대학교 안세윤 교수(산업디자인학과)와 충남연구원 오병찬 공공디자인센터장이 참여해 계획(안)에 대한 전문적 분석과 정책 보완점, 실행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제시했다. 이들은 "경관정책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운영 전략과 주민참여 기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주민은 "계룡은 작지만 독창적인 도시로, 각 권역별로 특색 있는 경관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밤에도 시민이 안전하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야간경관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종근 도시건축과장은 "이번 시민 목소리를 도시계획에 적극 반영하는 통로로서 의미가 크다"며 "계룡의 경관을 도시의 정체성과 연결된 '경험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우편·이메일을 통한 의견 접수를 받고 있으며, 수렴된 의견은 향후 최종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계룡시 도시건축과 도시경관팀(☏ 042-840-2942) 또는 계룡시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룡=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