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기쁨이 충북 곳곳에 퍼진다.
충북의 예술인과 도민이 함께하는 미술 축제, 50회 충청북도미술대전이 오는 18일부터 7월 8일까지 충북지역 일원에서 열린다.
반세기의 역사를 품은 충북미술대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이 삶 속으로 들어와 마음을 움직이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청주시 한국공예관(문화제조창 본관)을 중심으로 제천시 등 지역 곳곳에서 열리며, 공모전 입상작 전시, 초대·추천작가전, 지역순회전까지 세 가지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난 5월부터 접수를 진행한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898점의 작품이 접수, 예년을 뛰어넘는 열기를 보였다. 응모작 중 대상 7점, 최우수상 14점, 우수상 25점, 특선 148점, 입선 386점 등 총 580점의 수상작이 탄생했다.
대상의 영예는 △김영희(한국화, '생명') △김종신(서양화, '농심') △전지현(조각, '반등') △문정현(공예, '파랑새') △오세흥(서예, '고산구곡가') △이윤범(문인화, '자해비시만도향') △원선애(민화, '태평성시도')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게는 충북도지사상이 수여되며, 상장·상패와 함께 창작지원금 300만원이 전달된다.
입상작 전시는 18일부터 22일까지 청주시 한국공예관 3층에서 열리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창작의 연륜과 깊이를 보여주는 초대·추천작가전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해는 총 493명의 초대·추천작가 중 255명이 참여해, 충북 미술의 현재를 빛내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초대작가상에는 임숙자씨(한국화), 추천작가상에는 신창수씨(서예)가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창작지원비가 수여된다. 이 전시는 충청북도미술대전의 전통을 계승하며, 예술이 시간이 쌓아올린 감동의 깊이를 선사한다.
예술은 전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상작을 도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나누는 지역순회전은 7월 3일부터 8일까지 제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작뿐만 아니라 제천지역 입상작도 함께 선보여 지역사회에 따뜻한 예술의 향기를 전한다.
올해는 특별히 ‘충청북도미술대전 50년사’가 함께 발간되어, 197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이어온 충북미술의 역사와 흐름을 정리한다. 지금까지 2만7403점의 작품이 출품됐고, 초대작가 334명과 추천작가 159명이 활동 중이다.
박문현 충청북도미술협회장은 “이번 50년사는 단지 기록을 넘어서, 충북미술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자 새로운 세대에게 전하는 지혜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예술을 향한 작가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도민들과 나눈 감동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충북미술협회 사무국(☏043-221-5788)으로 하면된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