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8개 농가 참여… 전국 유역본부로 확대
직원 구매에 더해 2800만원 상당 물품 일괄 구매
지역경제와의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 유역별 행사 정례화

▲ 17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서 열린 ‘K-water 이음장날’ 행사장 전경
▲ 17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서 열린 ‘K-water 이음장날’ 행사장 전경

댐 주변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정기 직거래 장터 '이음장날'이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17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 농가와 도시 소비자, 공공기관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연결의 장으로 확대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는 소양강, 대청, 충주 등 전국 19개 댐 인근 21개 지자체 소속의 28개 농가가 참여해, 감·사과·된장·건고추 등 90여 종의 특산물을 선보였다. 지난 2024년보다 참여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현장은 활기찬 직거래와 유쾌한 소통으로 채워졌다.

▲ ‘K-water 이음장날’에서 지역 농가의 농특산물(감) 홍보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 ‘K-water 이음장날’에서 지역 농가의 농특산물(감) 홍보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행사 당일 K-water 임직원들의 직접 구매 외에도, 공사 차원에서 농가당 100만원씩 모두 2800만원 규모의 농산물을 일괄 구매해 전국 댐 인근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해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더했다.

'이음장날'은 2023년 9월 대전 본사에서 첫 개최된 이래, 반기마다 정례적으로 운영되며 지역 농가의 소득 기반 확장과 직거래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4개 유역본부로도 운영 범위를 넓혔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 외부 행사와 연계한 개방형 장터로 변화를 시도하며 공공의 판로 확대를 적극 실현하고 있다.

▲ 지역 농가의 농특산물(꽃차) 홍보 부스 운영 장면
▲ 지역 농가의 농특산물(꽃차) 홍보 부스 운영 장면

장병훈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지역 농산물 구매는 공동체와의 연결을 만들어가는 공사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며 "이음장날이 전국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연결 모델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water는 댐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 의료 서비스 확대,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이음장날 역시 농촌의 지속 가능성과 공공의 연대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향후 운영 주기를 늘리고 시민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더욱 진화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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