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확산 속 HBM 경쟁력 부각…성과급 제도 개선 위한 사내 소통도 본격화
SK하이닉스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26만 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인한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구성원 의견 수렴에도 나서며 시장과 조직 모두를 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개장 직후 25만원을 돌파한 뒤 장중 한때 4.84% 오른 26만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전 거래일 대비 0.40% 오른 24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10거래일 중 9일간 상승세를 보이며 누적 수익률은 약 22%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상원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의하고, 뉴욕 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넘게 급등한 것도 국내 반도체주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장중 ‘6만전자’ 탈환을 시도하며 한때 4.5% 가까이 상승했으나, 후반엔 1.57% 상승한 5만8100원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꼽히며, 이달 들어 약 1조36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로 외국인이 600억원가량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를 상쇄했다.
이날 증시 전체가 중동 긴장 고조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발언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코스피 3000선 재돌파에 실패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강보합 장세에서도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64p(0.12%) 오른 2950.30에 마감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장중 상승폭을 줄였지만 1.57% 오르며 힘을 보탰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