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우주 수요 맞춤형 협력 플랫폼 본격 가동
'2025, 1회 센서 네트워킹 포럼' 성료
마이크로인피니티·해치텍 등 우수 성과 발표
수요-공급 간 연결 고리 강화…사업화 가능성 입증
후속 포럼 예정…양자·AI 분야 기술 접목 확대
첨단 산업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의 미래를 가늠하고, 국방·우주 분야와의 실질적인 기술 연계를 모색하는 전문 포럼이 대전에서 열렸다.
대전시는 18일 오노마호텔에서 나노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2025, 1회 센서 네트워킹 포럼'을 개최해, 센서 기술 수요가 급증하는 국방·우주 분야의 요구에 대응하고, 산업 간 연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센서 공급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돕고, 실제 수요기관과의 기술 접점을 마련해 융합 협업 구조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현장에는 LIG넥스원 이승영 CTO, 한화시스템 유영준 전무를 비롯해, 센서기업 20여 개 사, 국방기술진흥연구원 국방반도체사업단 정의영 팀장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1부 워크숍과 2부 네트워킹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K-Sensor 기술개발사업(제조인프라)' 총괄 워크숍이 진행돼 사업 주요 성과가 공유됐다.
2024년도 지원 대표기업 마이크로인피니티는 CES 2024 혁신상 수상과 4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사례를 발표하며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어 2025년 신규 참여기업 해치텍은 자사의 고정밀 센서 기술과 미래 응용 전략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2부에서는 국방·우주 분야의 실제 수요기업이 직접 나서 기술 수요와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LIG넥스원 이승영 CTO는 "다중 임무 환경에서의 정밀 센서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과의 민·군 협력 모델이 기술 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 유영준 전무는 "우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센서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복합 데이터 수집, 위성 간 통신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국방기술진흥연구원 국방반도체사업단 정의영 팀장은 우주 분야 R&D 로드맵을 공유하며 "정부 주도의 로드맵을 기반으로 민간이 응용기술을 발전시키는 구조가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행사 후반에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1대 1 네트워킹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공동 기술개발, 시제품 검증, 과제 기획 등 구체적인 협업 방안이 활발히 논의됐다.
대전시 유호문 전략산업정책과장은 "센서 기술은 대전이 육성 중인 6대 전략산업, 즉 우주, 반도체, 바이오, 국방, 로봇, 양자의 기반 기술로, 이번 포럼은 이러한 전략과 현장이 만나는 교차점"이라며 "지역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에 진입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은 "국방·우주 분야의 센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으며, 그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업 간 상생과 기술 공유가 절실하다"며 "대전시와 함께 산업 간 연결을 주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나노종합기술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양자기술·인공지능(AI) 분야와 센서 산업 간의 융합을 주제로 후속 네트워킹 포럼을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센서 기술이 다양한 미래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