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취약계층에 고효율 냉방기 지원
읍내동 임대주택 3가구에 냉방기 설치
폭염 취약가구 대상 맞춤형 지원
기후 위기 대응형 복지모델로 주목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지원 세대 점차 확대

여름철 폭염 속 냉방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위한 공공의 손길이 대전에서 먼저 시작됐다.

대전도시공사는 18일, '에너지취약계층 건강한 여름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가구에 고효율 냉방기를 지원했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화된 가운데, 주거환경과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냉방기를 사용할 수 없는 수급자·장애인·고령 세대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추진됐다.

▲ 고효율 냉방기 설치 모습
▲ 고효율 냉방기 설치 모습

1차 지원 대상은 공사가 관리 중인 읍내동 소규모 임대주택 내 냉방기가 미설치된 3가구이며, 이들 가구에 고효율 냉방기를 설치해 무더위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했다. 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원 대상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공사 정국영 사장은 "기후위기 시대, 폭염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고, 냉방기 하나조차 없는 가구에겐 공공의 개입이 절실하다"며 "공사는 시민 곁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실천해 나아갈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에너지 취약계층의 안전과 건강은 도시공사가 가장 먼저 책임져야 할 공공의무"라며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 모두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확대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번 고효율 냉방기 설치 지원을 기점으로, 에너지 취약세대를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에너지 절감형 리모델링, 무더위 쉼터 연계, 입주민 대상 폭염 대응 교육 등 다각도의 통합 복지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번 사업은 사회적 연결망을 회복하는 출발점"이라며 "생활환경으로 인해 고립되는 시민이 없도록 지속 가능한 공공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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