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여행 콘텐츠로 지역경제 숨결 불어넣어
전통시장·로컬먹거리 홍보 콘텐츠 제작
히밥과 함께한 안동시장 여행 영상 제작
'힐링 영주댐 여행' 등 직원 체험 영상도 병행
재난 이후 지역에 필요한 건 따뜻한 관심·소비
산불로 흔들린 지역사회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공공기관의 콘텐츠 실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유튜버와 협업해 지역 전통시장과 관광지, 로컬푸드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피해지역 회복과 관광경제 재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SNS 캠페인을 넘어,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상생의 모델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K-water는 최근 구독자 168만명을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 '히밥'과 협업해 안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먹거리 탐방 콘텐츠를 제작했다.
촬영은 17일 안동시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히밥은 안동댐을 비롯해 안동중앙신시장, 오일장, 구시장 등 전통시장과 대표 명소를 돌며 로컬 음식을 체험하고, 소상공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온기를 담아냈다.
그가 소개한 먹거리에는 꽈배기, 전, 떡갈비, 마수리떡, 안동국시, 찜닭, 식혜 등 지역 대표 간식과 특산물이 포함돼 있으며, 각 시장마다 특유의 분위기와 정겨운 일상이 영상에 담겼다.
해당 영상은 오는 6월 말 K-water 공식 유튜브 채널 'K-waterTV'(www.youtube.com/@kwater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맛집 탐방을 넘어 '회복을 위한 여행'이라는 기획 취지를 반영해 지역 경제의 숨은 가치와 정서를 함께 전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와 함께 '힐링 영주댐 여행'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이 영상은 공사 직원이 직접 관광상품을 체험하며 영남권의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관광객의 시선에 맞춘 정보성과 감성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철도공사·영주시가 공동 기획한 관광 루트를 기반으로,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부석사, 선비세상, 용마루공원, 영주댐 물문화관, 영주 전통시장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담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7월 중 K-water 사보에도 실릴 예정이다.
K-water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공공기관-지역사회 연계 상생모델'을 실험 중이다. 공사는 "이번 협업은 기후재난 이후 지역 경제의 실제 회복을 돕는 실질적 소비 촉진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산불과 같은 자연재난 이후 지역에 필요한 것은 복구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이라며 "K-water는 콘텐츠로 지역의 아름다움을 다시 알리고, 소비로 회복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K-water는 댐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관광지 개발, 재래시장 연계형 홍보, 지역 청년 농가 협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ESG 실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행정 모델을 구축 중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