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청, 설계부터 시공까지 10개월 내 마무리
244mm 폭우 피해 입은 3개 제방 1307m 구간 복구
복구 완료됐지만 긴장 늦추지 않아…대응체계 유지
기록적인 폭우로 제방 누수가 발생했던 논산천의 수해복구 공사가 홍수기 돌입 전 전면 완료되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논산천 3개 제방의 복구 공정을 마무리하고, 6월 21일부터 시작되는 홍수기 이전에 전면 복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복구사업은 2024년 7월 9~10일까지 24시간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촉발됐다. 당시 논산시 토양리 관측소 기준 전체 강우량은 244mm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며 논산천 제방 3곳(논산우1제, 논남3제, 논북3제)에서 '파이핑' 현상, 즉 하천수가 제방 내부로 스며드는 위험한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
금강청은 2024년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논산천 제방에 대해, 2025년 홍수기 이전까지 복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같은 해 8월부터 실시설계를 진행했다. 이후 2025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해 당초 일정에 맞춰 6월 20일 복구를 완료하며 계획대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복구는 누수가 발생했던 3개 제방 1307m 구간에 걸쳐 차수벽(강널말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방별 공사 구간은 △논산우1제 580m △논남3제 207m △논북3제 520m로 구성됐으며, 이 공법은 하천수가 지반을 통해 제방 안쪽으로 침투하는 것을 구조적으로 차단해 제방 붕괴와 재해 재발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송호석 금강청장은 "논산천 복구는 완료됐지만, 이 지역은 연이은 수해를 겪으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홍수기 동안에는 논산시를 포함한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점검 체계를 유지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주민들의 일상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로 인해 국지성 호우와 반복성 수해가 더 이상 이례적인 현상이 아닌 만큼, 금강청은 피해 예방 중심의 선제적 수자원 관리로 방향을 전환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금강청은 이번 복구사업을 시작으로 유역 내 다른 주요 하천의 제방 안전성 진단도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 홍수 모니터링 시스템, 드론 점검, IoT 기반 제방 감시 기술 등을 활용한 과학기반 대응체계도 강화해 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발성 공사에서 나아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하천 안전관리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