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대상 성평등 교육 추진
신도초서 '찾아가는 양성평등 수업' 운영
아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중심 교육
성역할 고정관념 해소·존중 문화 확산
시민 대상 연중 운영…15인 이상 단체 가능
아이들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계룡시가 성평등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진행하며 의미 있는 실천에 나섰다.
충남 계룡시는 지난 19일 신도초등학교에서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일방적인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참여형 수업으로 구성돼, 성역할 고정관념의 문제점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수업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소속 전문 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에 대한 고정된 인식이 일상 속에서 어떤 차별로 이어지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풀어냈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며 성평등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념 전달이 아닌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교육이 되도록 구성됐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누구든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기월 가족돌봄과장은 "양성평등은 특정 계층이나 연령의 몫이 아니라 전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어릴 때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는 교육이야말로 지속가능한 평등 문화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별, 나이,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나 성평등의 가치를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계룡시는 2025년부터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찾아가는 양성평등 교육 프로그램을 수시 운영할 계획이다. 15인 이상의 단체, 기관, 동아리라면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가족돌봄과 가족지원팀(☏ 042-840-2284)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일상 속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 기반을 꾸준히 다져가며, 모두가 존중받는 지역공동체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계룡=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