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반 수자원 관리 전략… 국제 선도 모델 부상
ODA·감축사업 연계해 개도국 기후적응 지원 체계화
전문가들과 다자간 협력 구상…K-water 영향력 확대
기후변화로 인한 물 위기의 심화 속에, K-water가 국제사회와 손잡고 지속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며 물 거버넌스의 글로벌 선도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9~20일까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25 한국기후변화학회 상반기 학술대회'에 참여해, 물 분야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거버넌스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기후변화와 기후정의'를 화두로 열린 이 행사는 한국기후변화학회 주최로 열렸으며 기상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 연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 국내외 20여 개 연구기관과 기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기후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K-water는 19일 독립 세션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물 거버넌스와 협력'이라는 주제로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아시아물위원회(AWC), 국제개발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물 자원의 불균형과 기후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제도 중심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세션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접목한 통합 물관리 체계,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전략,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수자원 운영모델 수출 사례 등이 종합적으로 소개됐다. 특히 기술적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제도 수립과 정책 설계를 동반하는 '구조적 파트너십'이 강조되며, K-water의 국제적 영향력이 한층 강화됐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자기구들과의 협업 성과도 소개됐다. 이들은 K-water와 함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과 연계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물관리 역량 제고와 기후적응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한국기후변화학회 송영일 회장은 "물은 단순한 환경자원이 아니라 기후 정의 실현의 핵심 열쇠"라며, "K-water의 스마트 기술력과 국제 네트워크는 국내 정책 역량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K-water는 물관리 전문기관을 넘어, 글로벌 기후연대의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력과 협업 역량을 바탕으로 개도국 지원과 국제기구와의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공사는 디지털 혁신과 거버넌스 전문성을 앞세워 물 분야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외 협력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