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주거안정 해법 제시…주거전략 전환
계룡건설 컨소시엄, 기존 80%에서 전량 확대
2028년 입주 목표, 공공성·재무건전성 동시 확보
주거 사다리 회복으로 청년이 떠나지 않는 대전
청년층과 신혼세대의 주거난 해소를 위한 민간임대주택 정책이 대전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대전도시공사는 23일, 갑천4BL 민간임대주택사업의 공급 방향을 전면 조정해 모두 951가구 전량을 청년·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제안했던 공급안에서 80% 수준이었던 청년주택 공급 물량을 100%로 확대한 결정이다.
도시공사와 컨소시엄 간 실무협의를 통해 대전시의 저출생 위기와 인구 유출 현상에 적극 대응하는 공공적 전략으로 사업의 방향이 재설계된 것이다.
갑천4BL 사업지는 갑천과 호수공원, 호수초등학교 등 교육·환경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 청년층이 실질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핵심 주거지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해당 지역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안정적인 거주 허브이자, 대전시의 인구 유지 기반 거점으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주택은 오는 2026년 5월 착공해 2028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며, 2028년 하반기 중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가 진행된다.
공급 물량 내 신청 인원이 미달될 경우에 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후순위 모집이 진행될 계획이다.
도시공사 정국영 사장은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공급 전략을 조정해 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사업은 리츠 방식의 수익구조와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공사의 재무건전성과 사회적 책임을 모두 실현하는 이중 성과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삶의 첫 터전이 될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도시공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청년 주거안정과 인구 정주 유인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정책 연계형 민간임대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청년·신혼세대가 주거 부담 없이 정착할 수 있는 현실적 기반을 마련한 동시에, 민간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균형과 도시 활력을 도모한 선도적 사례로 평가된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후속 사업지 확장과 관련 정책 연계도 검토 중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