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0조 시대 열며 반도체株 랠리 주도…삼성전자도 ‘6만전자’ 회복

SK하이닉스가 24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3% 가까이 급등,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2% 넘게 오르며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7.32% 오른 27만8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8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고, 시가총액은 202조748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하이닉스를 이날 1794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최대 매수 종목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역시 4.31% 상승한 6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 28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다. 장중에는 한때 6만600원을 찍으며 상승세를 뚜렷이 보였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를 110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9.17p(2.96%) 오른 3103.64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3000선을 회복한 이후 단 이틀 만에 82p 가까이 급등하면서 다시 3100선을 돌파한 것이다. 코스피가 3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지수는 장 초반 3061.14(전장 대비 +1.55%)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다.

수급 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35억원, 258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396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반도체 장세는 소부장 종목에서도 두드러졌다. 동진쎄미켐(7.72%), 하나마이크론(6.52%), 이오테크닉스(3.2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두산(244억원), 동진쎄미켐(312억원) 등에도 매수세를 집중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2.06%(+16.14p) 오른 800.93에 마감하며 약 11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1억원, 64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08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8조4047억원, 8조286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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