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오송 구간 안전관리 역량 강화
천안아산역서 실전형 재난 모의훈련 진행
100여 명 참여해 초기 대응, 복구 체계 등 전 과정 점검
입체적 시나리오로 유관기관 공조 능력 검증
사고 발생 전 선제 준비가 생명선… 역량 총동원
철도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위기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실전 훈련이 터널 공사 현장에서 펼쳐졌다.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는 25일, 평택~오송 2복선화 2공구가 포함된 천안아산역 인근 철도 터널 구간에서 대규모 재난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터널 내부 화재 발생이라는 고위험 상황을 가정해 시민 보호, 초기 진화, 인명 구조, 2차 사고 방지 등 실질적 대응 역량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국가철도공단을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아산소방서 등 관계기관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훈련은 실제 현장 여건에 맞춘 시나리오 기반으로 진행됐다. △대피 유도 방송·통제선 구축 △소방대 진입 후 화재 진압·환자 이송 △차량·장비 접근성 확인 △사후 복구체계 가동까지 전 과정이 실전처럼 이뤄졌다.
훈련은 터널 특유의 제한된 시야와 진입 동선의 제약을 고려해, 유관기관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지휘체계의 유기적 전환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훈련 종료 후에는 각 기관별 수행 결과에 대한 브리핑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훈련에서 발견된 보완사항을 기반으로 실질적 매뉴얼 개편 작업에도 착수했다.
김용배 충청본부장은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전체 연장 구간 중 터널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초기 대응 실패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고 발생 이후가 아니라, 발생 이전부터 준비된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얻은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구 시스템과 대응 프로토콜을 정교하게 다듬고, 앞으로도 반복적이고 입체적인 모의훈련을 통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철도 안전 인프라를 완성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하반기부터 평택~오송 2복선화 전 구간에 대해 위험요소별 맞춤형 재난 대응 시나리오를 순차 적용할 계획이며, 건설 현장의 안전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현장 중심의 예방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