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2BL 트리풀시티 엘리프 현장, 감성안전 프로그램 시행
빙수·아이스커피 제공, 쉼터·휴게공간 점검 등 폭염 대응
정서적 안정과 물리적 안전 아우르는 현장 중심 안전문화 확산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 대전도시공사가 현장 근로자의 일터에 '배려'를 더하는 감성안전 프로그램으로 건설현장의 안전 문화를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24일 갑천2BL 트리풀시티 엘리프 건설현장에서 '감성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폭염으로 인한 현장 리스크를 점검하고 근로자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현장에서만 네 번째 진행되는 정례 행사로, 근로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휴식권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장에서는 얼음이 담긴 팥빙수와 아이스커피를 근로자들에게 직접 나누며 체온 조절을 도왔고, 동시에 열사병 예방을 위한 핵심 요소인 △충분한 물 제공 △그늘진 휴게 공간 확보 △정기적 휴식시간 운영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특히 공사는 임시 그늘막, 냉방장비, 얼음 비치소 등 폭염 대응 설비의 실효성도 함께 확인하며, 작업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환경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정국영 사장은 "건설현장은 언제나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여름철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이 가장 큰 변수"라며 "감성안전 프로그램은 근로자를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하나의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한 현장 중심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업 환경의 물리적 안전은 물론, 근로자의 감정과 인권이 함께 지켜지는 문화가 현장 전반에 뿌리내려야 진짜 안전이 완성된다"며 "현장 근무자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그들의 시선에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실행하는 탄력적 관리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시공사는 향후 폭염·한파 등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전 현장에 감성안전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아가며, '안전'과 '인권'이 공존하는 건설환경 조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