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박효영 궁중기록화가

(그림 설명) 화조도(花鳥圖)는 꽃과 새를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으로써 산수화와 인물화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려 시대 때 본격적으로 대두된 이후 조선 시대에 널리 사랑받으며 성행했다. 화조화는 조선 시대 화원들이 즐겨 그린 소재였으며 화원의 시취(특별채용시험)에 인물과 함께 심사과목으로 채택되는 등 그 위치가 확고하였다. 화조화에 있어서 조선시대에 즐겨 그려진 새로는 까치 · 매 · 독수리 · 학 · 꿩 · 참새 · 닭 · 원앙새 · 물오리 · 백로를 포함한 물새들, 딱따구리 · 메추리 등이 빈번하게 등장된다. 이들 동물들은 파초, 국화, 꽃 등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강세황, 김홍도, 장승업, 김정희 등의 유명한 조선후기 화가들도 화조화를 즐겨 그려왔다.

(제작 후기) 화조도는 우리 옛 선인들이 표현한 일상생활에서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는 그림이다. 중국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다른 한국적인 문화의 독창성과 개성을 한 폭의 그림에 잘 담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하여 운영한 전통문화관에 본 그림을 전시하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는 등 소중하고 보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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