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위드 경제야 놀자!

최근 들어 한국의 증시는 이재명 정권으로 교체된 이후 사실상 구조적인 개혁을 시사하며 증시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고 그에 부흥한 고객 예탁자금의 증가와 외인, 기관의 증시 복귀로 인해 단기간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개별 종목이 아닌 증시가 10% 이상 상승하는 쾌거를 거두고 있다.

문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선 이전인 미국 발 관세전쟁부터 시장의 방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였고 이로 인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아직까지 많은 증시 투자자들의 참여나 시장 내에서 투자의 선택을 일으키는데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시장에서 투자에 대한 판단은 어떤 기준점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현명할까?

먼저 그 무엇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전제 조건이 있다. “인간은 대단히 감정적이며 충동적인 투기 성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수의 비이성적인 선택에 대해 비판을 취하는 입장을 지닌 사람들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비이성적인 선택에 동조하여 움직이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다. 과거 사례로 들어본다면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전 세계의 첫 번째 투기 거품이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튤립 구근' 사태를 들어 볼 수 있다.

네덜란드 튤립은 식민지 시대를 바탕으로 성장하게 된 동인도 무역회사의 상인들의 부의 축적에서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상인들은 단기간에 귀족보다 높은 부를 쌓기 시작하였고, 귀족에 대한 열등감과 부의 표현을 '네덜런드 튤립'이라는 불필요하고 비이성적인 단 하나의 표현의 사치에 집중하게 되며 과시하게 되었다. 과시욕으로 인해 튤립의 수요량을 생산량을 초과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가격은 급등하였으며, 오늘날 선물 계약과 같이 미래에 튤립을 생산할 수 있는 구근을 거래하는 계약까지 천정부지의 상승을 보이며 거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처음 '네덜란드 튤립'은 이성적인 장사치라 불릴 수 있는 상인들에게 영구적이지 않은 일시적인 상징의 하나였지만 가격이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상황까지 일어나니 모든 이성적인 이들이 파생상품과 같은 계약까지 만들어 거래를 발생시키게 되며 시장의 거품을 더 일으키게 된 것이 아닐까? 만약 비이성이 아니었다면 적어도 “네덜란드 튤립”이라는 소모성 상품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없었을 것임에 분명하다.

그렇다면 현재의 증시 시장을 보다 냉소적이며 현실적으로 바라보자.

증시라는 것은 결국에는 각각 개별 회사의 주주권리인 주식의 가격이 모여서 등락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의 가격 상승은 개별 회사의 이익이 우선순위로 고려되어 상승하여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허다하다. 연일 상한가를 가는 종목들의 주체는 거의 대부분이 테마주, 작전주 등의 일시적인 시세를 줄 수 있는 적자 종목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주가의 등락에 따라 회사의 매출이 좌지우지된다면 향후 증시의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나 회사의 매출과 별개로 주가의 상승만이 존재를 한다면 매출이 그 주가에 대해 환원할 수 있는 배당 혹은 주주 환원을 맞춰줄 수 있을까?

'네덜란드 튤립'처럼 주가는 일시적인 거래의 변동성일 뿐 그렇지 않다는 것을 대부분은 알지만 아마도 행동으로 옮기진 못할 것이다. 이미 그 거래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을수록 더 그렇다.

정부 정책으로 인해 향후 주가의 변동폭은 더 커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상법 개정을 보자면 긍정적인 부분은 주주환원을 대폭적으로 늘려 회사의 기본 이익인 배당을 전체 주주에게 돌려주며 외인과 기관 그리고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그 가치에 맞는 주가형성에 필연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이는 시장이 성장한다는 가정을 했을 경우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고, 지금처럼 모두가 경기 침체에 대해 두려워하는 시장에서는 회사 역시도 배당금을 유보해야 한다. 그로 인해 어려워지는 경제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 혹은 대비 자금을 비축해 향후 또 다른 경쟁력을 가지거나 사업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하지만 상법 개정 이후의 주주환원에 집중하여 현재의 시장을 역행한다면 주주는 소액의 배당금을 취하고 주가의 하락으로 더 큰 손실을 보는 소탐대실의 입장에 처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새로운 정부는 코스피 5000을 가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긍정 효과를 불러오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노력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자영업자 빚 탕감과 민생 자금 지원, 지역화폐 대규모 발행 등의 정책과 코스피 5000 증시 부양 정책의 모순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나라든 증시의 상승은 경기가 회복되고 자영업 경기가 활발하며 지역화폐나 민생 자금 지원 등의 정책이 불필요할 때가 가장 건전한 증시의 상승 시기이다.

주식회사 역시 매출을 매년 상승시키며 배당을 주면 주가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것과 같다.

이제 다시 생각해 보자. 현재의 증시는 진정한 상승일까? 착각일까? 해답은 독자들이 판단해 보길 바란다.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약력>


자산관리사
공인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굿위드연구소 자문 자산운용역
가디언즈인베스트 대표
사)청년지식융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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