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돌봄거점…365일 끊김 없는 돌봄망 가동
초등 방과후, 농번기·심야 돌봄까지
옛 원광유치원 리모델링…복합 돌봄사업
가정의 부담 지역이 나누는 돌봄도시 진화

▲ 이응우 계룡시장이 힘쎈충남 마을돌봄터 개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응우 계룡시장이 힘쎈충남 마을돌봄터 개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퇴근 전 공백, 방과 후 갈 곳 없는 초등생, 농번기 돌봄이 필요한 농촌 아이들까지, 계룡시가 이 모든 돌봄 수요를 포용하는 생활 돌봄 거점을 새롭게 열었다. 

충남 계룡시는 최근 엄사면 구 원광유치원 자리에 '힘쎈충남 마을돌봄터'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충청남도 공모를 통해 도비 3600만원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5월부터 본격 추진돼 왔다. 돌봄 대상은 만 6~12세 이하 초등학생이며, 일시 보호가 아닌, 체험형 프로그램과 학습지원, 정서안정 활동 등으로 구성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돌봄터를 거점 삼아 연중무휴 아동돌봄 체계를 구축 중이다. '다함께 돌봄센터' 운영시간 연장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번기 주말돌봄' 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으며, 아동 보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365일 24시간 아동돌봄 거점센터'도 별도로 마련됐다. 여기에 국비 2억8000만원이 투입되는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특히 마을돌봄터는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을 키우는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역 자원과 연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아동 개개인의 발달 수준과 가족 환경에 맞춘 맞춤형 돌봄정책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이제 돌봄은 한 가정이 홀로 감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서비스로 인식돼야 한다"며 "계룡시는 돌봄의 질을 높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향후 아동돌봄 수요 증가에 맞춰 권역별 돌봄터 추가 설치와 전담 인력 확충도 검토 중이며, 돌봄이 단절되지 않는 도시 인프라 조성을 위한 장기 정책 로드맵도 마련하고 있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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